저자:     석성법
출판사:  보련각
1986년 8월 15일 초판 발행
2003년 4월 30일 재판 발행
510쪽 양장
 
 
다음은 전 동국대학교 총장 효성 조명기 박사의 추천사이다.
 
 

추천사

 

 

우리나라 승단조직이 비구 비구니로 되어 있으나 그 주축은 비구이며 비구니는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인데 근래에 그 활동이 괄목할 정도로 활발해 진 것은 불교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그런데 일찍이 이사람에게 수학한 바 있는 성법법사는 여성으로서 불굴의 의지로 진리탐구를 위해 국내는 물론 다년간 외국(일본, 대만)유학까지 마치고 귀국하여 소리 없이 포교와 교육에 전심전력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바였으나 근간에 중국불교계 최고 전법위인 삼장법사전법수계까지 품수하였다는 것은 우리나라 불교계에 보기 드문 인물이라 하겠다.

 

불교는 믿기만 하면 되는 종교, 알기만 하면 되는 종교가 아니고 알고 또 깨달아 실천해야 되는 종교라 할진데, 성법법사야 말로 몸소 실천궁행할 뿐만 아니라 후학들을 위해 그동안 수학, 탐구, 수행 등을 통하여 얻은 지능으로 한권의 귀중한 불서를 발간하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값진 일이라 하겠다.

 

근대에 와서 불교를 알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늘었고 또 불교도서도 많이 나왔다고 본다. 그러나 불교인이라 자처하면서도 내가 불문에 들어와 무엇을 하고 있으며 또 내가 이렇게 함으로서 어떤 과보를 받게 된다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과 같은 때가 많다고 본다. 막연하게 선인선과, 악인악과의 과보가 있다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견성성불하려면, 왕생극락하려면, 인간으로 환생하려면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 것인지 지옥, 축생, 아귀 등 각 가지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은 어떤 인에 대한 과이며 어떤 종류의 보를 어떻게 받는 것인지 등은 지극히 상식적인 것 같으면서도 실천과는 거리라 멀 뿐만 아니라 또 자신있게 말 못하는 것이 오늘날 불교인들 가운데는 많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볼 때 이번에 성법법사가 펴내는 이 책이야 말로 비록 개괄적이기는 하나 종교의 기원으로부터 생사불이의 대각경지에 이르기까지 40여 가지에 걸쳐 자각각타의 수행과정, 범계인과관 등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하여 간명하게 기술되어 있으므로 불교인, 수행인으로서는 누구나 한 번씩 꼭 읽어 지난날의 자기의 생활을 재조명하는 거울이 되고 앞으로 수행생활, 신앙생활에의 지침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에 추천하는 바이다.

 

1986년 8월 15일

 

조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