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일주문 단청불사
작성일자 2019-08-05
조회수 472
<망월사 일주문 단청불사>

2019년 7월 31일, 망월사 일주문의 단청불사가 시작됐습니다.
2012년 준공이후 7년이 지나 이제 망월사의 일주문은 때때옷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번 단청불사는 삼보님께서 머무시는 진리의 전당인 법당으로 들어오는 첫번째 관문을 채색 장엄하는 일입니다.

우리나라의 단청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제단을 꾸미는데 그림을 그리거나 제사장의 얼굴에 직접 색칠을 하는 일 등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단청은 신비감을 주고 잡귀를 쫒는 벽사의 뜻도 있고 위엄과 권위를 표시하기도 한다지만 일반적인 단청의 의미와 목적은
첫째, 집의 격조를 높이기 위한 장엄의 수단 
둘째, 썩기 쉬운 목재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기능 
셋째, 집의 각 부의 구조가 착시로 비틀리거나 쳐져 보이지않게 교정하기 위한 수단 등이 됩니다.

경전에 나오는 단청(벽화)의 최초의 기록은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根本說一切有部毘那耶雜事)』라는 경전으로, 최초의 불교그림이자 불교벽화인 기원정사(祇園精舍) 벽화에 관한 내용이 남아있습니다. 우리의 전통사찰에 남아있거나 그려지는 벽화와 그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청불사가 시작된 지난 31일 일주문 현장에서 성법 큰스님을 모시고 현원 주지스님 주례로 아름답고 완성도 높은 단청불사가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기원제를 올렸습니다.

불사는 크건 작건 거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 즉 시주자와 일하는 사람, 그리고 단청을 보는 사람이 모두 한마음으로 간절한 신심을 가질 때만이 제대로 완성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한 두 사람의 힘이 아닌 우리 신도의 정성이 모인 우리절 불사야말로 장엄스럽기 비할데 없을거란 생각입니다.

우리 절의 첫번째 만나는 얼굴이되는 일주문에 아름답게 채색된 단청을 보며 수많은 사람들이 환희심을 느낀다면 함께 불사에 동참한 이들 모두의 공덕이 무량무수 회향되는 것이 아닐까요?

이 시주의 공덕으로 금생으로부터 다음 생에 이르러 불보살님의 몸매처럼 32상 80종호의 아름다운 인신을 얻으십시오.

또한 불사에 동참하는 것이 부처님을 찬탄하고 부처님법을 널리 홍포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면, 이도 수행의 한 방법일 거란 생각을 문득 해 보며, 우리 신도님들의 지극한 신심과 노력으로 이 세상이 부처님 세상이 되어 감을 믿어봅니다.


단청불사 시주 안내: 망월사 종무소 031-747-3312



copyright